Diary

DIARY :: 3개월, 수료식!

hooti 2020. 10. 21. 21:14

웃음과 기쁨으로 가득했던 시간, 수료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3개월의 위코드 생활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항상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감정을 불어넣어 주는 위코드답게 수료식도 눈물보다는 웃음과 기쁨이 가득 찬 상태로 진행되었다. 많은 사람들 뒤에서 까치발을 들며 선배 기수의 수료식을 본 게 어제 같은데 벌써 내가 있는 기수의 수료식이라니, 케이크를 먹으면서 굉장히 얼떨떨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케이크가 엄청나게 맛있었다는 것도! 그 날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사실 수료식 날은 정말 바빴었다. 오전에 면접과, 오후에는 위코드 인터뷰 영상을 찍어야해서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니며 말을 엄청나게 많이 했었다. 거기다가 동기분들과 회식을 진행하면서도 엄청 떠들었으니... 다음날에 목이 쉬는 게 아닐까라는 걱정도 했지만, 여러 가지로 잊지 못할 경험과, 추억을 많이 만들고 수료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뻐서 말을 많이 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은 즐겁게 웃는 동기들의 사진을 보며 지난 3개월을 돌아보려고 한다.

 


 

걱정과 방황을 하며, 길을 잃었던 한달

처음 위코드에 왔을 때는 사실 후회와 걱정으로 보낸 날들이 많았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티 내지는 않았지만 나는 정말 무섭고 힘들었다. 내가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지식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걱정. 거기다가 위코드를 오기 바로 일주전에 퇴사를 했었기 때문에 몸도 지쳐있었다. 스스로 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누군가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 혼자 공부를 하고 있을 때면 ' 이럴 거면 왜 여기에 와서 돈을 쓰고 있지? '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남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스스로 하는 힘'이라는 원초적인 문제에 집착하며 내가 가는 길이 맞는지 계속 방황했다. 다른 사람과 있으면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혼자 있고 싶었는데, 웃기게도 혼자 있으면 너무 우울하고 외로워서 위워크를 찾아가게 되었다. 첫 한달은 정말 내가 뾰쪽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밤마다 이유 없이 울면서 개발자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을 보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번뜩 답을 찾게 되었다.

 

멘토님의 한마디로 나의 모든 의문과 걱정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걱정 하나가 해결되니, 그 뒤를 쫓아오던 걱정도 함께 사라졌다. 마치 도미노처럼! 나는 예전처럼 무섭지 않게 되었다. 모르면 배우면 되는 거고, 내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이분법적으로 선을 긋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항상 겸손하고 자신감 있게 습득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였다. 첫 한 달 동안 나는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가장 기본적인 마음가짐을 배우게 되었다.

 

 


 

소통을 하며 웃고, 고민하던 두달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력적으로도 심적으로도 많이 성장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주로 혼자 작업했던 예전과 달리, 함께해야지만 완성할 수 있는 작업을 하며, 외로움보다는 즐거움을 많이 느꼈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작업이 마냥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소통이 정말 잘되고, 나랑 잘 맞는 사람들과 항상 웃으며 진행했던 프로젝트도 있었고, 소통하는 방법이 어려워 소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프로젝트도 있었다.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도 변하고, 소극적으로 변하는 나 자신을 보며 스스로 발전하며 팀의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했다.

 

'내가 했던 말들이 남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을까? 이런 부분을 더 잘 소통하려면 어떻게 말을 해야 할까?' 평소엔 그냥 내뱉었던 말들을 하나씩 돌이켜보며, 사소한 부분도 상대에게 힘이 되기 위해 긍정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은우님께서 매번 강조했었던 '함께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세요'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나는 어떤 개발자일까,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를 생각했다. 그런 생각으로 프로젝트에 임하다 보니 조금이나마 내가 남에게 어떤 개발자라고 듣고 싶은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기억을 돌아보았을 때, 함께 일해서 즐거웠던 사람이 되고 싶다. 두 번째 달, 나는 사람으로서, 개발자로써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게 되었다.

 


 

이제는 할 수 있어, 자신을 가지고 보냈던 세달

인턴십을 나가고,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쓰며, 새로운 환경에서 개발을 진행하였지만 나는 생각보다 잘 적응했다. 나 스스로도 놀랐었다. 물론 원래도 적응을 빨리하는 편이긴 하지만, 첫 달처럼 우울하지도 않았으며, 무섭지도 않았다. 위코드를 통해 배웠던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나를 정말 많이 바꿨다고 느꼈다. 동기들과 있으면서 입에 달고 살았던 '할 수 있어!'라는 말이 내 삶에 녹아들어 정말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위코드에 와서 많이 성장했나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정말 고민하지 않고 '네!'라고 대답할 수 있게 되었다. 느낌표 열다섯 개 정도 붙여서 대답할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에 위코드의 3개월이 무조건 모두에게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나는 정말, 정말 후회하지 않는다.

 

처음 한 달에 느꼈던 감정은 내 개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생각과 감정이었고, 위코드에 있었기 때문에 그 감정을 긍정적으로 잘 변화시킬 수 있었다. 두 번째 한 달은 내가 보는 '나'가 아닌 남들이 보는 '나'를 깨닫고 발전할 수 있었다. 세 번째 한 달은 내가 정말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 많은 사람에게 도움만 받다가 수료한 기분이다. 고민하고 방황할 때, 언제나 응원해 주고 길을 찾아주려 노력해 주셨던 멘토님들(특히 매일 살려달라고 찡얼거려도 다 받아주셨던 종택 멘토님!), 기수 내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며 잊지 못할 좋은 기억들을 만들어준 동기님들, 모두에게 감사할 뿐인 3개월이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해서 위코드라는 말을 항상 기억하며, 나 혼자만을 위해서가 아닌 함께하는 이들을 위해 노력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2 0 2 0 . 1 0 . 1 6   1 1 기  수 료 식 

 

 

 

 

 

+ 인터뷰 영상 나왔다! 스스로 말하는걸 영상으로 찍은건 오랜만인데 말할때의 안좋은 습관들이 몇개 보였다! 이것도 고쳐나가야지!